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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행사 [PLATFORM P 기획전시]《책의 곁에 자리한 것들》
2025-05-01

우리는 왜 책 옆에 작은 물건들을 두게 되었을까요?

굿즈는 책이 가지고 있는 물성을 넘어, 독자의 손길과 일상에 녹아드는 새로운 감각의 출판콘텐츠입니다. 이제 출판 굿즈는 단순한 판촉물이 아닌, 새로운 출판 문화를 적극적으로 재정의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굿즈와 탄생과 진화의 과정, 읽는 사람들을 둘러싸고 형성되는 독서 문화를 구성하고 있는 작은 브랜드들이 책과 텍스트를 이용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실험들을 조명합니다. 또한 전세계 서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 제작한 에코백 컬렉션과 플랫폼 P의 입주사 굿즈를 통해 출판 굿즈의 최근 흐름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책을 닮은 굿즈는 이제 책을 읽는 방식, 소유하는 이유, 기억하는 감각까지 바꾸면서,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독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책을 매개로 한 새로운 독서 문화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신의 곁에 자리한 책, 그리고 책의 곁에 자리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협력 군산북페어, 마음산책,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알라딘, 창비, 트락타트, 퍼피북클럽, 푸른숲

 


 

섹션 1. 출판 굿즈의 발견

출판 굿즈는 언제부터, 왜 등장했을까요?

책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사은품 수준에 오랫동안 머물러있던 출판 굿즈는, 점차 책의 가치를 확장하고 독자와 책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진화했습니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정가 할인 경쟁이 제한되면서 출판사와 서점들은 할인 대신 참신한 굿즈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알라딘을 비롯한 온라인 서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굿즈들을 통해 읽는 사람들이 반응할 수 있는 굿즈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독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여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방식으로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섹션에서는 한국 출판 시장에서 굿즈의 혁신을 주도한 알라딘과 주요 출판사들의 다양한 굿즈들이, 어떻게 단순히 책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에서 발전하여, 책을 기억하고 풍부하게 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출판문화의 중심축이 되었는지 탐구할 수 있는 단초들을 살펴봅니다. 

 

섹션 2. 굿즈, ‘읽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담다

굿즈는 이제 출판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굿즈의 소유는 개인의 취향과 가치를 드러내며, 이는 특정 문화와 정체성을 공유하는 집단으로서의 팬덤 문화를 바탕으로 더욱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출판 분야에서도 굿즈가 독서 팬덤의 중심적인 매개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케이팝, 영화, 게임 등의 팬덤 문화에서 시작된 굿즈 열풍이 출판 문화와 만나, ‘읽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보다 깊은 질문을 중심에 놓고 새로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들어냅니다. 읽는 사람들이라는 정체성과 함께 할 수 있는 물건들이 나오면서 굿즈는 단순한 소비재 이상의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독서 팬덤을 중심으로 굿즈가 어떻게 정체성을 형성하고 공동체를 결속시키는지를 구체적으로 탐구합니다. 또한 굿즈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팬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핵심 전략이 되는 과정을, 다양한 스몰 브랜드의 사례와 함께 살펴봅니다.

 

섹션 3. 가방은 아름답다 – 세계의 서점 토트백 컬렉션

서점의 토트백은 외형적으로 하나의 완벽한 굿즈이면서 자신들의 철학과 개성을 드러내는 정체성 미디어라는 성격을 갖습니다. 책을 넣을 수 있는 물건이고,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는 성격도 있어 서점 세계에서는 출판 굿즈가 떠오르기 훨씬 전부터 토트백을 만들어 왔습니다.

'가방은 아름답다 – 세계의 서점 토트백 컬렉션'은 전 세계 서점의 토트백을 수집해 진열한 쇼케이스 전시입니다. 조그만 캔버스 천에 프린트된 각양각색의 텍스트, 이미지 조합을 통해 우리는 지구촌 각지의 서점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서점의 매력과 유대감을 강조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지난해 군산북페어에서 조용히 화제가 된 동명 전시의 '출장' 버전입니다. 군산북페어 이후 수집된 토트백을 추가해 지역적 다양성을 더욱 풍부히 했고, 업데이트된 해설로 시의성을 제고하는 데 유의했습니다. 서점발(發) 굿즈의 대명사 서점 토트백이 정서적 교감을 얼마나 풍부히 하는가를 확인하길 바랍니다. 
 

섹션 4. 플랫폼 P 입주사 굿즈

플랫폼 P 입주사들의 굿즈는 출판사들의 독특한 개성과 창의성을 그대로 담은 다양한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출판사들이 직접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도서전들이 확산되면서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아름답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재료로 표현한 다양한 굿즈들은 도서전이나 판매행사에서 독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어 왔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책의 물성을 확대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플랫폼 P 입주사들이 기획한 굿즈들과 함께 소개합니다. 소재와 형태, 책과 연관맺는 방식, 책의 물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작은 출판사들의 고민과 굿즈문화의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그들의 이야기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굿즈들을 통해 책과 굿즈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독자와의 관계를 만들어가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참여 입주사 검정프레스, 경옥초이, 남섬책방, 내로라, 다람쥐사무소, 도깨비사, 라우더북스, 마음모자, 선홍빛, 손끝, 여름의서재, 오늘나다움, 이베르, 인생책방/마이북하우스, 정재이프레스, 출판공동체 편않, 한밤의빛, 혼혼